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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형 열병합발전이란? 좋은 것인가?

비구름달 2014. 2. 25. 00:00

소형 열병합발전이란?


소형 열병합발전은 한마디로 가스를 때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입니다.


단, 가스를 때서 전기를 만들어내고 나서 나오는 뜨거운 배기가스를 

찬물이 들어 있는 물통속으로 통과시켜 물을 데운 후 

더워진 물을 각 세대에 온수로 공급하는 기능을 추가로 가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열병합발전기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만 가지고는 난방, 온수를 다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난방, 온수만을 위한 기존 보일러를 함께 가동하게 됩니다.




열병합 발전기를 왜 사용할까요?


가정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됩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전력 단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아래 표를 보면 최고요율이 최저요율의 열 배가 넘습니다.



자가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해서 필요한 전력의 일부를 스스로 조달하면

한전으로부터 받아오는 전력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누진요율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전으로부터 사오는 전기의 단가가 내려간다는 것이지요.


물론 열병합발전을 위해 가스를 때야 하기 때문에

기존 난방, 온수 보일러만 가동할 때에 비해 가스료는 올라갑니다.


올라간 가스료보다 내려간 전기요금이 더 크면 이익이 되는 것이지요.


돈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여건 변화를 봐야 하겠습니다.


8년 쯤 전, 그러니까 2005년 쯤이지요.

그 때는 정부도 열병합발전기 설치를 권장했었고

열병합발전용 가스는 일반 주택용 가스에 비해 적지 않게 할인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꽤 많은 아파트들이 열병합발전설비를 갖추었습니다.

(2011년말 기준으로 전국에 걸쳐 146개 아파트가 열병합발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가스료가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열병합발전용 가스비는 주택용 일반 가스비보다 더 많이 올라

지금은 두 이 두 가스료가 비슷해 졌습니다.

가스로 열병합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할 때의 생산 단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입니다.


반면 전기요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한전 전기를 생산하는 대규모 발전소는 훨씬 낮은 가격으로 가스를 구입하도록 정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도 생산단가를 낮게 맞춰 놓았습니다.


결국 열병합발전기 가동에 따른 전기 요금 절감 효과는 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비용은 증가했는데 이익은 그대로인 것이지요.


그럼 이런 악화된 환경에서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은 

열병합발전 시설을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이익을 내고 있을까요?

이익이 나는 경우, 매월 갚아나가는 열병합발전시설비보다 더 큰 이익을 내고 있을까요?

열병합발전시설 유지관리비용이 충당될까요?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 가는 것은 여러가지 자료가 있어야 하니까 간단한 작업이 아닐 것입니다.

대신 다른 아파트들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11년말 기준으로 전국에 146개 아파트가 열병합발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2005년 전후로 설치를 했고 최근에는 거의 신규 설치가 없습니다.

경제성이 점점 떨어져 매력이 없어진 탓이겠지요.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6512)


서울만 보면 2012년 말 기준으로 49개 아파트에 열병합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44개 아파트만 정상 가동하고 있고 

2개 아파트는 가동을 중단했으며 

3개 아파트는 개별난방으로 전환하거나 철거 혹은 리모델링 중이라고 합니다.

(http://www.energy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81)


상황이 악화되었어도 열병합발전이 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 내 각 세대가 전기를 많이 쓰는 경우입니다.

가정용 전기의 누진율이 워낙 크다보니까 전기를 많이 쓰는 아파트에서는 열병합발전으로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세대당 평균 전기요금이 10만원이 넘는 서울의 부자 아파트는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정에서 한 달에 500KWh의 전기를 쓰면 12만원 가량 전기요금이 나옵니다.

서울시에서도 이 정도 이상의 전기를 쓰는 아파트에는 향후에 

열병합발전기 도입을 지원하는 정책을 고려해 보겠다고 한 기사가 있네요.

(http://www.energy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81)

그 이하를 쓰는 경우에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예 아니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 아파트는 세대당 평균 전기요금이 얼마나 될까요?

4만원 정도 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한 정보는 없습니다.


현재 우리 아파트는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이익을 얻고 있을까요?


우리의 경우에는 작년 말로 열병합발전기 설치비 상환이 끝났다고 하니까 비용이 그만큼 줄어든 상황이므로

그렇지 않은 아파트들에 비해 다소 유리합니다.


그런데 이 타당성을 분석하려면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비용, 효과를 비교해야 하는데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할 때의 자료는 있지만 가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는 추정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적절한 기법을 동원해서 분석을 하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석사대우아파트 입주자 모임
글쓴이 : 넓은우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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