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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선무효]곱씹으며 생활에 도움을 받아야 할 글이라 펌합니

비구름달 2014. 3. 15. 22:40

강연록]환경위기와 자급에너지 농사|자유로운 글

목암 | | 조회 18 |추천 0 | 2013.04.02. 13:19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5c2l/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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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기와 자급에너지 농사

오늘 제가 할 이야기의 주제는 ‘환경위기, 에너지 자립 농업’에 대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도시에 사시니까 환경위기 문제는 생활 속에서 절감할 수 있으시겠지요.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데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서 올해 난방비가 많이 들어갔잖아요. 그러나 도시민이다 보니 에너지 자립 농업 부분은 일상과 조금 거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세상, 삼라만상은 크게 물질과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이 물질의 속성과 작용, 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과학적 성취가 있습니다. 물질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 어떨 때 변화하는가, 어떨 때 합성되고 분리되는가, 물질의 근원 단위는 뭔가, 분자인가 원자인가 이런 게 쭉 나와 있어요.
물질에 대해서는 에테르체 또는 플라즈마까지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가 가장 식별하기 좋은 물질의 형태는 고체입니다. 그렇죠? 형상이 명확하니까요. 그러나 이 물질이 변화무쌍한 과정을 거쳐서 에테르니 플라즈마니 하는데 까지 오면 물질의 기본 속성을 벗어나기 시작해요. 물질인가 아닌가 경계가 애매해집니다. 이 에너지를 동양에서는 ‘기’라고 얘기합니다. 에테르 플라즈마에 가까워지면 거의 기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최근 양자물리학에서는 물질이 에너지로 변하고 에너지는 물질로 전환되는 것이 입증이 되고 있지요. 우주의 형태에 대해서도 평행이론이 나오고 또는 우주가 구가 아니라 휘어져 있는.
그래서 물질과 에너지의 경계가 거의 무너져 가고 있는데 제가 오늘 하는 얘기는 에너지에 관한 겁니다. 환경위기, 농업위기인데 왜 물질과 에너지 얘기부터 시작을 하느냐,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의 좌표를 찍어드리는 겁니다.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여러 과목 과제 중에 어느 부위에 있는 이야기인지 윤곽을 그려 본 겁니다.
물질 부분이 자연과학의 과제였다면, 에너지는 영성 종교 분야의 과제였어요. 기, 마음 이런 거요. 에너지, 기 얘기에서 오늘은 에너지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환경농업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에너지와 환경. 괄호해서 위기. 환경(위기). 이 이야기는 식상할 정도로 많이 들어보셨죠? 티비 다큐 같은 데서도 환경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리고 환경위기를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게 생활 속에서 절감하잖아요. 폭설이 내렸다가 한겨울에 비가 쏟아졌다가, 지금 호주는 섭씨 52도까지 치솟고 있다 그러잖아요. 케냐 같은 곳, 특히 서부아프리카 같은 데는 기근이 말도 못하게 심해서 기근 난민들, 가뭄 난민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죠. 환경위기는 굉장히 익숙한 얘기입니다.
그 환경위기가 에너지와 직결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에너지란 곧 인간의 현대 물질문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구요. 환경위기, 이러면 대개 환경위기의 근원을 인류의 물질문명에서 비롯된다! 여기까지는 대개 동의를 해요.
환경위기의 본질은 에너지 문제
인간물질문명의 핵이 무엇이냐, 바로 에너지예요. 에너지 얘기를 빼놓고는 환경위기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환경위기를 얘기할 때에는 농업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제가 20년 전에 귀농을 하고 지금까지 농사를 지었는데 시골로 갔을 때 바로 전북환경운동 연합에 참여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환경운동연합 일을 하면서 제가 줄곧 얘기한 것이 농업이 빠진 환경운동은 앙금 없는 찐빵이라는 겁니다. 농사가 빠진 환경 얘기는 굉장히 허황돼요.
그 얘기를 차차 풀어보겠습니다. 연결이 되지요? 환경위기와 농업이 관련이 깊다, 환경위기의 본질은 에너지문제다, 에너지문제는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물질문명이다, 세상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소는 에너지와 물질이라는 것. 그러나 에너지와 물질은 그때그때 상황조건에 따라서 형태를 주고받아요. 햇빛이 옛날에는 입증이 안 되었지만 지금은 됐죠. 햇빛이 물질입니까 에너지입니까? 햇빛은 물질적 요소와 에너지 요소가 다 있는 거죠.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에너지 부분을 우리가 어떤 정도로 현재 문명을 지탱하는지, 다른 말로 하면 우리가 얼마나 에너지에 중독되어있는 상태로 살아가는가 살펴보고, 환경위기의 양상, 농업분야의 에너지 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농업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생각 할 거예요. 우리의 대부분 생활재들은 여러 단계의 가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농업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옷을 사 입으면서 농부들의 노고가 스며있네 이런 생각은 안하잖아요? 의류회사의 재단사나 미싱사 정도 생각하죠? 그러나 옛날에는 1차 가공이 주를 이뤘고 1차 산물을 사용했어요. 전부 농업에서 나온 겁니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자는 거, 입는 거 다 농업에서 나와요. 땅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원 재료는 다 농업이에요.
자, 이럴 때 우리가 말하는 생활변혁이라면 우리 자신들 일상의 어느 부위를 바꿀 것인가.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내 생활의 어떤 부분을 포기하고 새롭게 수용할 것인가가 중심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에너지로부터 환경위기가 비롯되는데 그 에너지는 크게 열이, 빛, 또 역학에너지(동력) 세 가지로 구성이 되죠. 이 에너지의 형태는 석유처럼 화학물질로 되어있기도 하고 기계로 되어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모든 에너지는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햇빛에너지입니다. 햇빛에서만 에너지가 나와요. 조금 더 분리를 하면 현재의 햇빛에너지와 과거의 햇빛에너지 두 종류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세요. 이 형광등에서 나오는 빛 에너지, 밤을 밝게 만들어주죠. 이 형광등 빛 전선을 따라서 가보세요. 쭉 가다보면 발전소가 나오겠지요. 우리나라 에너지 중 화석연료 비중이 87%로 높습니다.
최근에는 좀 바뀌어서 핵 발전소가 30%를 넘기 시작했어요. 신재생에너지는 한 4.9%밖에 안돼요. 그런데 이 전선을 쭉 더 따라가면 햇빛이 나와요. 과거의 햇빛이 화석의 형태로 매장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액체로 되어있으면 석유, 고체는 석탄. 방사능으로 되어있으면 우라늄. 그래서 모든 에너지는 햇빛에너지다. 그리고 이 햇빛에너지는 우리에게 에너지원으로 등장할 때 두 가지 종류로 등장한다. 과거의 햇빛, 현재의 햇빛. 딱 두 가지입니다.
유감스럽지만 과거의 햇빛은 한정되어있지요. 그 존재량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제한되어있는 화석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 문명은 낭떠러지를 향해서 질주하는 거죠. 여기서 한정되어있다고만 한다면 문제가 없어요. 좀 아껴 쓴다던가 그럼 되잖아요. 그런데 사용하는 과정에 엄청난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왜? 온실가스가 발생하니까요.
오존층 파괴로 태양 자외선 지구로 쏟아져
혹시 여러분들 손수건 가지고 계신 분 있나요? 제가 오늘 버스타고 오다가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에 갔는데 단 한사람도 손수건을 가지고 온 사람이 없더라고요. 전부 열풍기로 손을 말리는 거죠.

열풍기 성능이 좋으니까 손을 넣으면 자동으로 레이저 감마선이 감지를 해서 바람이 나오고 열이 같이 나오잖아요. 전기에너지가 제일 고약한 에너지입니다. 전기가 나오기까지 원 에너지에서 여러 차례 변신을 해요. 석유를 태우든지 석탄을 태우든지 해서 물을 끓이고 터빈을 돌리죠. 화학에너지가 역학에너지로 바뀌었지요? 차근차근 봅시다. 물을 끓여서 증기를 만들죠, 기초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터빈을 돌리면 역학에너지 그 중 회전에너지로 바뀝니다. 그게 발전기를 돌려 전기가 되고 다시 화장실의 열풍기 모터를 돌려 더운 바람이 나오는 거죠. 팬이 돌아가서 바람이 나오고, 니코롬선이 가열되서 열이 나오고요. 몇 번 전환이 됩니까.

최고 효율이 좋은 것이 15%에서 30%이내입니다.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기계가 성능이 30%이상 넘어가는 효율이 없어요. 그 얘기는 100을 넣으면 30밖에 안 나온다는 얘기에요. 에너지 변환, 이걸 여러 차례 반복하면 10% 이내로 떨어져요.
에너지는 이렇게 구성되어있는데 우리가 얼마나 탕진하고 있는가. 이 과정에 인간이 짊어져야 될 부담 중에 하나가 지구온난화에요. 이산화탄소가 나오니까 우리가 탄소발자국이라 그러죠? 원래는 햇빛에너지가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죠, 태양으로부터 8분 19초만에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 원래는 이 에너지가 빠져나가야 돼요 밖으로. 일부는 복사열로 남고, 태양에너지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나가지 않으면 지구가 타버려요. 대기권은 보통 1000킬로미터 남짓이에요. 지구온난화는 지구에 비닐하우스를 쳐 놓은 거에요. 빛이 못나가요. 들어오기만 하고 못 나가니 지구가 더워지죠.
북극빙하 얼음이 있으면 햇빛을 그대로 거울처럼 반사를 해줘요. 그래서 우주로 내보내는데 매년 한반도 몇 배 크기씩 빙하가 줄어드니까 햇빛에너지를 그대로 지구가 흡수해버려요. 복사열이 커지고 다시 온실가스에 의해서 지구가 굉장히 더워지는 거죠. 지구 전체평균온도가 최근 100년간 0.74도가 올라갔다고 얘기가 나오죠. 한반도는 두 배가 더 올라갔습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가 6.4도 오를거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이것의 두배가 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한국의 급속한 공업화, 한반도 평균온도가 세계평균온도의 두배로 올라가게 되는 영향을 끼친거죠. 대기권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강력한 태양자외선들이 그대로 지구로 쏟아지죠.
요즘 성능 좋은 자동차는 연비가 어느 정도 나오나요? 15킬로 20킬로 나오면 좋은거죠? 자동차 연비 15킬로다 하면 그게 무슨 뜻인가요? 휘발유 1리터가 15킬로를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얘기죠. 우리가 아반떼 승용차 있다 치고, 그 아반떼 승용차를 트렁크, 바퀴, 운전대 이렇게 전부다 분해해서 남성분이 어깨에 메고 15킬로를 걸어서 옮긴다. 얼마나 걸릴까요? 하루 가지고는 안 되겠죠. 이틀?
1리터 연비를 비교 해 보기위해서 이런 얘기 하는 거예요. 페트병이 2리터잖아요 그 반의 기름이 15킬로를 얼마 만에 갑니까. 한 20분이면 가죠. 건장한 평균적인 노동력을 가진 남성이 그걸 옮긴다고 쳐보세요. 휘발유 1리터가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농축되어있는지 아시겠죠? 그래서 휘발유 한 숟가락이 건강한 남성의 다섯 시간 노동력이래요. 굉장한 노동력이죠. 대한민국 중산층, 보통 사는 사람들이 중세 봉건시대에 비유를 하면 가구당 50명의 노예를 부리고 있대요. 실감이 나나요?
우리 집에 식모도 없는데 무슨 50명의 노예를 거느리냐, 천만의 말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세탁기는 스위치만 누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다 되죠. 식모를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빨래를 머리에 이고 냇가에 가서 방망이질로 빨래해서 손으로 짜서 말리고, 노예 50명 해당이 되겠지요. 우리가 가마를 타고 15키로를 가려면 노예가 네 명 가지고 되겠어요? 그만큼 우리가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에너지에 의존되어 살고 있는거죠. 에너지 인간인거죠.
온난화 얘기를 하면, 피크오일(Peak Oil, 석유정점)를 비롯해 몇가지 거론되는 잘못된 의제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샌드오일이니 셰일가스, 메탄하이드레이트라는 얘기는 들어보셨나요? 굉장히 유명하고 각광을 받는 에너지입니다. 불타는 얼음, 암모니아 냉각얼음. 셰일 오일은 바위층 지각 저 아래 바위 속에 점박이처럼 박혀있는 기름을 빼내는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 집에서 쓰는 LPG가스 값이 7-8년 사이에 많이 올라갔죠? 미국은 3년 사이에 가스값이 4분의1로 내려갔습니다. 미국 석유자급률이 엄청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건 셰일가스를 이용해서 그런 거예요. 땅속에 있는 바위에 점박이처럼 있는 기름을 고압 물을 이용해서 지하에서 파쇄를 해요. 기름 부위가 떠오르는 걸 빨아들여서 기름으로 쓰는 거죠. 그래서 기름이 거의 다 되었다, 정점을 넘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새로운 에너지원이 개발된다. 특히 암모니아 하이드레이트라고 하는 것은 북극지방, 툰드라지방 얼음 지하에 아예 고체 암모니아가 꽉 차있습니다. 그것이 인류가 50년 쓰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못이 뭐냐면 우리가 석유에 중독되어 산다는 것이 에너지만이 아니에요. 제가 쓰고 있는 안경도 석유로 만든 겁니다. 화학섬유 옷들은 전부 다 원유에서 뽑아내는 것들이죠. 더군다나 여러분들이 배 아플 때 먹는 아스피린도 석유로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나요? 몰랐죠? 생일날 케이크에 초 꽂고 축하노래 부르는데, 케이크도 석유로 만듭니다. 석유에서 각종 크림들이 나오거든요. 석유가 없어지면요, 문명자체가 무너져 버리는거에요. 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셰일가스가 아무리 나와도 안 되는 겁니다. 대체될 수 있는 물질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살고 있다
두 번째는 우리가 화석에너지를 써서 오존층이 파괴되고, 피부암 백내장 등 엄청난 질환자들이 생겨납니다. 최근에 주의력 결핍증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는 굉장한 질병을 야기하고, 다른 물질계를 거의 붕괴시키는 그런 측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회용 컵 하루에 몇 개 정도 쓸까요? 3천만 개 이상 씁니다. 20년산 나무 20그루가 쓰러지는 거죠.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들이죠. 이 사진을 보세요. 접시가 많이 쌓여있죠? 저는 딱 하나 뿐입니다. 저는 부페에서도 접시 하나만 사용했어요. 밥 먹고 다시 받으러 갈 때 그 접시 또 사용한 거지요. 대부분은 먹는 음식마다 접시를 바꾸고 음식을 남기고 하는 거죠. 자기가 먹을 음식의 양도 모르는 거에요. 말이 안 되죠. 지가 먹을 양도 모르고 퍼와서 남긴다는 게.
오늘도 여기 오면서 봤습니다만 서울 지하철을 보면 계단이 있는데 전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죠. 멀쩡한 다리 있는데도 말예요. 기계에 실려 다니면 장애인이거나 갑자기 다친사람이지요. 자, 이렇게 에스컬레이터를 타니까 운동량 부족하고, 안 걷고 운전하니까 또 운동량 부족하죠. 그래서 돈 주고 헬스장 가서 운동하는 거예요. 외계인이 보면 참 웃긴다고 그러지 않을까요? 지구인 참 웃긴다고.
자, 이제 농사 얘기 해 볼까요? 먹는 게 중요하니까 먹는 얘기부터 하지요. 요즘은 농산물 평균 68%가 석유입니다. 우리가 사과를 100원에 사먹으면 생산비 68원이 석유입니다. 왜? 농약, 비료, 농기구 전부다 석유잖아요. 운반하는 박스, 싣고 가는 차량, 특히나 요리할 때 모두가 석유죠. 바깥에 나와 식사를 하게 되면 자기가 원하건 원치 않건 음식들을 사먹게 되요. 겨울 식단을 장식하는 엽채류. 우리가 농산물을 크게 근채류, 엽채류, 과일, 곡식, 야채 이렇게 나누잖아요. 특히 겨울 엽채류가 100프로 온실에서 나옵니다. 도시 근교 농업은 전부 다 온실에서 나와요. 이 과정이 지구온난화를 엄청나게 촉진시키는 거죠.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것뿐 아니라 음식물로서 거의 값어치가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 촉진하는 시설농업
서울 근교 농업의 경우에는 땅이 비싸니까 1년에 작물이 최대 27번 나옵니다. 옛날에는 2모작을 했지요? 모를 심고 가을에는 밀, 보리, 마늘, 양파 이런 걸 심죠. 근데 27모작을 한다? 보름에 한번 씩 빼내는 거죠. 1년에 27번을 빼 먹으니 그 땅이 견뎌내겠어요? 이렇게 속성재배를 하다보니 그게 독이 되는 거예요. 채소를 먹을 때는 짙푸른 초록색 채소는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겨울철에는 100% 질소과다에요. 질소는 우리 몸에 들어가면 아질산태 질소라는 것으로 바뀌어서, 고기나 생선에 포함된 단백질과 결합하여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듭니다. 메트헤모글로빈이 생겨 혈액의 산소 함유량을 급격히 떨어뜨려요.
동물성 지방과 결합이 되면 바로 헤모글로빈을 파괴하는 작용을 해요. 겨울에는 그런 철을 거스르는 짙푸른 채소에 고기를 먹을 게 아니라 저장음식, 시래기, 된장, 김치 이런 음식을 먹어야 되는 거죠. 이 땅이 푸른 잎을 내주질 않는데, 천지인이라 그러잖아요. 땅이 푸른 잎을 내주지 않는데 어거지로 푸른 잎을 만든다? 탈이 안날수가 없는 거죠. 우리 농업이 이런 상태라고 봅니다. 복날 되면 삼계탕을 먹죠. 삼계탕 집에 나오는 병아리가 생후 몇 일 되었을까요? 제가 귀농한 20년 전에는 한 45일 걸렸어요. 지금은 27일입니다.
예를 들어 옛날 시골에서 명절이 되거나, 장가나 시집을 가면 흔히 백 근짜리 돼지를 잡아요. 백 근이면 60킬로거든요, 돼지가 백 근 정도 되면 맛이 참 좋다고 그래요. 백 근이 되려면 6개월을 키워야 되요. 돼지가 새끼 놓고 젖 떼려면 한 50일 걸려요. 젖 뗀 새끼 갖다가 5개월 더 키워야 100근 됐으니 생후 7개월 돼야 100근, 60키로그램이 됐다 이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세요. 지금은 돼지를 키워서 110킬로, 110킬로가 되면 돼지를 잡습니다. 이게 딱 180 일정도 걸려요. 완전히 두 배로 빨리 자랍니다.
그렇게 성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소도 그래요. 자, 그러면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 농업, 축산이 이 모양입니다. 두 배나 빨리 키운다는 거예요. 놀랍지요?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게 상업화 되니까 돈벌이가 유일한 목적이에요. 얼마 전에 홈플러스에서 스텐으로 된 접시 진열대가 발암물질이라고 그래서 수거했죠. 그게 세슘이에요. 세슘을 1차도 금하면 이뻐요, 2차 도금을 하면 광택 내구성이 너무너무 좋은 거에요. 그러니까 이 공장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거에요. 이 사람들이 과학자는 아니잖아요. 인류 문명이라는 게 편리, 신속 그리고 보기 좋고 내구성 좋고 오래 가는 걸 추구해요.
여름이 굉장히 길어져요. 1920년대에는 110일이 여름이었어요. 3개월이 넘었죠. 쭉 올라가서 2040년에는 25일이 길어져서 135일이 돼요.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겨울이 점점 짧아지는, 절기가 달라져 가는 거죠. 평균기온이 올라가면 병원균 활동이 활발해져서 농약을 많이 치게 됩니다. 어제 농업신문을 봤더니 농업진흥청에서 100년 동안 대한민국 기후 변화에 따르는 작물체계의 변화를 전자지도로 만들어냈대요.
이런 지도를 만들어내면서 아열대성 작물을 심으려고 해요. 필리핀에서 수입하던 바나나 망고 이런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죠. 그 측면만 바라보면 기후 변화를 굉장히 좁게 바라보는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 탄저병 급증 얘기를 했는데, 대한민국 사람이 이렇게 황색피부이고 까만 털이 나고 골격이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은 적어도 몇 만년 진화된 결과죠. 서양인이 털 노랗고 코 크고 키도 크고 백인으로 생겨먹은 것은 그것도 최소한 몇 만년은 진화된 결과에요. 우린 다 25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인류조상을 꼭 같이 갖고 있지만 이렇게 달라진 거예요.
작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30년이 되면 2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5도 올라가면 5도 올라간 열대작물을 심으면 되는가? 안 되는 거에요. 적응이 안 되요. 온도 올라가는 만큼 열대작물만 심으면 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탄저병이 엄청나게 늘어나요. 제가 갓 귀농했을 20년 전에는 고추밭에 한 네 번 정도 약을 쳐요. 요즘에는 보통 열 번 내지 열 두 번 칩니다. 게다가 지금 치는 농약은 아주 고약해요. 흡착제, 유착제, 광택제, 유화제 이런 게 섞여요. 비가 내일 오더라도 오늘 약을 치면 됩니다. 침투제가 있어서 사과로 치면 2미리 정도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농약이에요. 빗물이 흘러도 끄떡없어요. 우리 과학이 많이 발전 됐죠? 지독한 농약이에요. 유화제도 나왔어요. 사과를 따기 일주일 전에 농약을 쳤단 말이에요. 농약이 잔류검사에 나오면 안 되잖아요. 유화제를 치면 농약성분을 중화시켜서 자료 검사에 안 나와요. 요즘 사과가 빨갛죠? 착색제를 칩니다. 반짝반짝 윤택이 나는 건 광택제를 친 겁니다. 오래 싱싱하라고 산화방지제도 칩니다. 날이 더워지면 더 심해집니다. 이런데도 아열대성 작물만 옮겨 심으면 될까요? 이게 기후변화 대응 농업일까요?
흔히 시설농업이라 하고, 농진청에서는 빌딩농업이라 그래요. 거의 자동화 되어 있죠. 고속도로나 국도를 타고 갈 때 평야지대에 비닐하우스가 먼데서 보면 거의 호수처럼 빛이 반사되서 허연 벌판을 이루고 있죠. 땅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토양이 시설농사로 인해 급속하게 산성화 되고 있어요. 땅이 산성화 되면 거기서 나오는 작물이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 농업이 중공업화 되는데에 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농사 경작 비용 중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 또 농자재, 씨앗, 농약, 비료가 차지하는 비중, 시설이 차지하는 비중 중에 어느 게 제일 많겠습니까?
시설은 어디서 나옵니까? 비닐, 제어시스템, 철근 이런 것들이 어디서 나옵니까? 공장에서 나오죠. 노무현 대통령 때 114조원이 농업에 투입이 되었거든요. 114조원의 한 76%정도가 전부 다 공업으로 투자가 됐어요. 농업 분야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요.
농업 분야 에너지는 농가의 생활에너지, 농사 경작에너지로 나눠집니다. 옛날에는 농업 분야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없었어요. 제철에 농사를 지었으니까요,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추수했으니까. 사시사철 농사를 지으려고 하니까, 농자재도 석유화학제품, 농사짓는 과정도 겨울에는 난방이 필요하고요. 엄청난 석유화학 에너지 소비가 되죠.
겨울에도 우리가 딸기 먹어요. 사실은 석유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 해 볼게요. 우리가 다들 탁핵하시죠? 핵발전소 안된다 이말 아녀요? 그런데 겨울에 딸기 먹는다? 그러면 그건 탈핵 아녀요. 탈핵 운동 하시는 분이 겨울 딸기, 삼겹살 이런거 먹으면 안되요. 사료 먹여 밀집축산으로 돼지를 키우니까 비계가 많아요. 그게 삽겹살인데 옛날 자연 상태의 가축들은 비계가 없어요. 그냥 껍질과 살이에요. 삽겹살 안 먹는 게 탈핵이에요.
탈핵 주장 하면서 삼겹살 먹어면 안돼
우리나라 핵 발전소가 전 세계적으로 밀집도 최고입니다. 핵 발전소가 제일 많은 나라는 프랑스인데 프랑스 핵발전소 밀집도가 2위예요. 밀집도라고 하는 것은 핵발전소 하나당 차지하는 국토면적비율입니다. 밀집도가 제일 높다는 이유는 만일에 경우 사고가 났을 때 피해가 그만큼 높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프랑스보다 두 배나 밀집도가 높은 세계 1위입니다.
후쿠시마에 사고가 났거나 미국 드리마일, 체르노빌 사고가 났을 때 사고가 나면 경보가 떨어지면서 첫 번째 주민대피명령이 30키로 반경입니다. 30키로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도망가라는 거죠. 후쿠시마 사고가 났을 때는 7분 30초 전에 경보가 떨어졌어요. 말이 안 되잖아요. 여기서 7분 30초 내에 30키로 밖으로 나가라 이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생겨나겠죠. 고리가 30킬로 안에 320만 명이에요. 울진은 십 몇 만 이렇게 됐었죠. 합하면 400만이 됩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은 30킬로 밖으로 당장 나가야 되요. 체르노빌은 허허벌판 이었어요. 후쿠시마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엄청나게 죽었잖아요, 지금 4만명 가량 죽었거든요. 그 이후 세슘이라던가 라듐 방사능에 의해서 일본은 거의 백만 명이 죽을 거라고 계산이 나옵니다.
제가 쓴 책 <아름다운 후퇴>에 보면 독일에 갔다 와서 한국 핵 문제를 쓴 게 있어요. 당신은 오늘 핵 쓰레기를 얼마나 만드셨나요. 집에서 전기 쓰면 한 달에 200킬로와트 이렇게 쓰잖아요. 34%가 핵 발전소 전기를 쓴 거에요. 핵 발전소가 돌아가면 고준의 폐기물, 중저준위 폐기물 두 가지가 나와요. 중저준위 폐기물은 근로자들이 입은 옷, 청소했던 걸레, 교체된 부품 등이고, 고준위 폐기물은 우라늄, 연료봉이에요. 전세계에 고준위 폐기물은 저장소가 없어요. 고준위 폐기물은 전부 핵발전소 안에, 또는 저수조에 담가둡니다. 갓 꺼낸 연료봉은 뜨거워요. 그러니 물로 식혀요. 이걸 냉각수라 그래요, 이 물을 계속 교체해줘야 하니까 핵 발전소를 바닷가에 짓는 거죠.
오늘 당신은 핵쓰레기를 얼마나 만드셨나요?
냉각수 돌려서 나오는 바닷물이 미지근할 거 아니에요. 근처 바닷가 어종이 다 바뀌는 겁니다. 동해 울진 앞바다에 명태가 없어요, 해수면이 1.5도 올라갔어요. 지금 평균 온도가 5도가 올라가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의 95%가 절멸합니다. 상상이 잘 안되죠. 아니 한국보다 훨씬 뜨거운 적도에도 사람들이 잘 사는데 5도 올라간 게 뭐 어때서. 천만에,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수억 년을 통해서 그 토양과 기후변화에 적응되어 있어요.
우리 몸의 온도가 2도가 올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머리가 뽀개지는 거죠, 2도만 올라가도 고열인거죠. 지구 평균기온이 2도가 올라간다? 지구 머리가 뽀개지는 거죠. 물론 지구가 빙하기도 있고 기후 변화가 있는데 수 백년 수천년에 걸쳐서 변화가 왔어요. 하지만 현재는 급속하게 기후변화가 되고 있어요.
일본에는 원전이 56기가 있는데 전부 중단되어 있습니다. 2기가 재가동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씨름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작년에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2호기를 신규 가동 했어요.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흔히 핵 발전소 이론은 생산비가 싸다 이러는데 생산비라고 하는 것은 건설비용만이 아니고 사회적인 기회비용까지 포함해서 인근 주민 보상해 주는 것, 폐기물 보관하는 비용까지 포함합니다. 대한민국엔 중저준위 폐기물 시설도 없습니다. 지금 경주에 지하로 해수면 아래 130미터 정도로 해서 짓고 있는데, 짓다보니까 지질대 계산이 잘못돼서 물이 새고 있어요. 중지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못 들어가니까 어디둬요? 노천에, 지상에 임시보관하고 있어요. 방사능 폐기물을 동굴지하 백 수 십미터 아래에 묻어 둬야 하는데 땅위에 컨테이너로 해서 드럼통에 넣어놓고 있어요. 지금까지 한 3조를 썼는데 아직도 공사가 반도 안됐어요. 이게 다 핵 전기 생산비입니다. 후쿠시마 보세요. 그 큰 피해와 복구비 그게 다 핵 전기 생산비에 포함되어야해요. 이게 싼 전기인가요?
시골 마을공동체 만들기에서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마을에서 생산하자고 합니다. 서울에서도 박원순 시장이 되고나서 굉장히 획기적인 정책들을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 최신 건축물 중에 에너지 등급이 몇 등급 이상 되면 재산세를 감면해줍니다. 건물마다 에너지 등급이 있어요. 에너지 등급은 단열이에요.
이 사진 보세요, 여긴 전철 문이 열렸는데 이곳은 문이 안 열렸죠. 내릴 사람은 그 역에 열차가 서면 이걸 눌러야 되요. 누르면 열려요. 내릴 사람이 없으면 안 열려요.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한 150%됩니다. 경제규모가 커요, 그런데도 이렇게 하고 있어요.
자립에너지. 참 좋은 말이지요? 여러 가지 새로운 운동들이 많이 있어요. 신발에 스프링을 줘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거예요. 배터리 충전기가 들어가서 충전시킵니다. 휴대폰 하나 충전하려면 8시간을 걸어야 되요. 8시간 걸어가야 전기가 충전이 되는데 함부로 전기를 쓰겠어요? 150리터 냉장고 쓰다가 500리터 냉장고 쓰는 이유가 뭐죠? 효율도 좋고 전기세도 적게 나온다고 써요. 이 정도는, 이것만큼이야 어쩔라구. 이런 생각들이 사실은 유혹인거에요. 그리고 휴대폰은 성능이 좋아야 되기 때문에 1.8GHz 정도 되는 고주파를 사용합니다. 고대역폭을 사용할수록 침투력이 강해요. 그래서 뇌에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휴대폰 함부로 쓰면 건강에 안 좋아요..
이 사진. 이건 일본에 있는 겁니다. 계단 끝 부분이 마모가 잘되니까 철제 테두리를 만들어 놓기도 하죠. 여기에다가 한 1.5센치 정도 되는 전기 자동발생기를 만든 거예요. 발로 밟을 때마다 완충작용도 되고, 역학운동을 통해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이것은 수동 믹서기입니다. 예전에는 몸을 사용해서 직접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면서 필요한 재화를 얻었어요. 요즘은 모든 게 시장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어요. 돈으로 거래를 하게 된거죠. 몸이 편해졌는데 대신 점점 허약해지기 시작했어요. 토마토주스 만드는데 굳이 믹서기에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현대인들이 빠져있는 미신이 있는데 소비의 미신이 있다고 봅니다. 큰 차, 넓은 집 등. 또 있어요. 예를 들어 대학은 나와야 밥벌이 하지, 굉장한 미신이죠. 여자가 화장은 예의지, 이것도 미신이잖아요.
제가 전에 법륜스님과 장두석 선생님 회갑 때 갔었는데, 수녀님 한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법륜스님한테 아유, 스님은 다 좋으신데 교정 좀 하시라고, 이가 앞으로 나와 있으니까 보기 흉하다고. 그랬더니 법륜스님 하시는 말씀이 난 안 보이는데요, 보기 싫으면 수녀님이 교정비 주세요. 제가 바쁘지만 교정 해줄게요. 이러셨어요. 남에게 보이는 삶. 이런 미신을 타파하지 않으면 길이 없다, 현대문명의 길은 없다, 미신을 타파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몸 에너지 씁시다. 걸어 다니고 이마에 땀 흘리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에너지 문제는 결국 그 대안이 효율 높이기, 절약 하는 것, 재생에너지 쓰자는 건데 이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얘기가 많아요. 재생에너지는 종류가 있잖아요. 풍력부터 조력 바이오 에너지 등등…그러나 한계가 있어요. 재생에너지 가지고 풍력, 조력 아무리 이용해도 안됩니다. 특히 태양에너지 이용한다고 해도 거기서는 역학에너지, 열 에너지, 빛 에너지만 나오는 거에요. 나머지 화학섬유 이런 건 안 나와요. 그래서 저는 몸 에너지 삶을 살자, 자연 에너지 삶을 살자고 강조합니다. 재생 에너지하고는 다른 겁니다.

제가 어머니랑 7년째 사는데 사람들이 흔히 그래요, 어머니가 그렇게 건강할 수 있느냐.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아서예요. 제가 처음 모실 때는 서울 형님 집에 있으면서 약을 먹었어요. 치매약이라고 하는 것은 잘 아시겠지만 정신을 둔화시키는 거잖아요, 진정제니까. 저는 약을 아무 대비책 없이 전부 다 버렸어요. 자신이 있었어요. 농사지은 깨끗한 제철 농산물, 냉장고에 있는 모든 반찬 담는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없애버렸어요. 유리, 사기만 사용하고, 물 한 방울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 지구를 더럽히지 않겠다, 내가 어머니만 잘 모신답시고 지구를 더럽히면 되겠느냐. 집에 보일러를 안 깔고 나무만 때고, 수세식을 들이지 않고. 직접 물 끓여서 다라에다가 목욕을 시킬지언정 수세식 화장실을 들이지 않은거죠. 수세식 화장실은 최고의 지구 오염원이니까.
이 사진은 노지 제철농사 상추와 하우스 상추입니다. 음식은 영양과 열량이 고루 있어야 되는 겁니다. 하우스 상추는 영양도 없고 열량도 없어요. 특히나 단백질, 지방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칼슘과 마그네슘, 규소 이런 미량요소가 없어요. 아주 적은양이 있어야 되거든요. 자연 제철 재배에서는 황금분할 비율로 들어가 있습니다. 제철 농산물은 조금만 먹어도, 훨씬 가치가 높습니다.

지금부터는 지금까지 말한 원리에 따라 사는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기가 뒷간이에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찻집 짓냐고. 제일 소중하게 여겨야 될 건 뒷간입니다. 우리 집에선 귀농 뒤 지금까지 20년 동안 수세식을 써 본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우리 조선민족이 왜 똑똑한가, 사계절이 명확하잖아요. 담금질이 되는 거에요. 뜨겁고 차갑고 따뜻하고 시원하고 사시사철 담금질이 되는 거에요. 몸고 정신에.
사계절이 뚜렷하다 보니까 가을에 겨울 한철 입을 것, 먹을 것 다 준비하잖아요. 얼지 않게, 썩지 않게 겨우살이 준비하잖아요. 겨울 되면 봄에 농사지을 준비합니다. 씬나락은 베고 죽을지언정 손대지 않는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씬나락은 내년 봄에 파종해서 농사지어야 되니까 굶을지언정 손을 대지 않아요. 이러니까 조선민족이 우수 할 수 밖에 없다고들 해요. 시래기를 건조시켜서 저장하고, 간을 해서 저장하는 염장법, 또 진공 저장법 등 여러 가지가 있죠, 그런 지혜가 사계절이 뚜렷한 조선 땅에 가장 왕성한 거에요.
계속 사진을 보겠습니다. 똥을 누면 여기로 떨어지고, 오줌을 누면 딴 데로 가요. 오줌과 똥은 상극입니다. 혐기성 박테리아가 있고 호기성 박테리아가 있습니다. 똥은 산소와 결합해야 되고, 오줌은 산소가 다가와선 안 되고. 근데 똥, 오줌이 같이 수세식에 들어가니까 정화조로 가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똥은 끊임없이 산소를 요구해요, 호기성 박테리아가 있으니까. 똥, 오줌이 같이 섞이는 수세식화장실 정화조는 온갖 해로운 박테리아가 득실거리는 거에요.
저처럼 똥 오줌을 서로 나눠서 일주일 내지 보름동안 이렇게 해놓으면 기가 막힌 거름이 됩니다. 노란 똥이 안보이죠? 위에서 쌀겨라던가 은행잎을 뿌려 줍니다. 은행잎은 굉장한 중화력이 있어요. 똥이 또 떨어지면 그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죠? 이 생태화장실이야말로 그대로 똥이 밥 되는, 밥이 또 사람 몸을 통과하여 똥 되고 그 똥이 다시 살아 농작물이 되는 그런 상생순환하는 사회가 농촌의 원래 모습이고 우리가 추구 해 가야 할 모습입니다.
사람사이에도 통하지 않으면 서로 막히잖아요. 지구 생태계도 끊임없이 통해야 되는 거죠. 오줌을 모아두고는 밭에 제초제로도 씁니다. 파종하면 콩, 팥 씨앗이 올라오기 전에 잡초가 먼저 올라오잖아요. 물조리개에 오줌을 담아서 뿌려주면 바늘처럼 올라오는 잡초가 다 죽어버려요.
일곱 마지기 반, 여덟 마지기 벼 농사를 했는데 꼭 한 마지기나 두 마지기는 손으로 벱니다. 콤바인으로 안하고요. 발 탈곡기로 타작을 하고요, 이렇게 타작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콤바인으로 다 하면 즉석에서 다 베고 탈곡을 해서 가마니에 딱 담아줘요.
저는 두마지기를 베고 말리는데 일주일, 발 탈곡기로 하는데 이틀정도 걸려요.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들죠. 그래서 7만원 주고 한 시간 만에 콤바인으로 해 버릴거냐, 아니면 열흘 이상 걸려서 돈 더 들이고 할 거냐. 이런 생각을 안 했겠어요?

우리가 당연히 경제성을 따지거나 효율성을 따지면 한 시간 만에 해버리는 걸 선택하겠죠. 제가 타작할 때 친구들을 부르면 날을 맞춰서 와요, 그럼 이 친구들이 일을 해주고 품삯을 받아 가느냐, 그렇지 않아요. 올 때 막걸리 한 병 들고 오고, 고기 한 근 사오고, 이렇게 와서 일해주고 고맙다고 가는 거에요. 친구들하고 친교도 나누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죠. 일본의 진보학자 가라타니 고진 이라는 분이 잘 설명하고 있어요. 호혜의 경제, 교환경제. 우리 집에서 워크샵도 많이 하거든요. 적정기술운동이라는 겁니다. 현대기술은 시장에 포박되면서 대부분 마진을 향해서 기술이 질주하는 거죠.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것인가. 그러니까 쓸데없는 기술들이 우리들을 현혹시키는 거죠. 적정기술운동은 기술의 힘을 빌리고 나머지는 스스로 할 것인가를 연구합니다.
육식을 지구를 병들게 한다
얘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에너지 자급농사, 탈 기후변화 농사.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우리가 흔히 먹는 여러 음식 종류에 따라서 생산 과정에 어느 정도 에너지가 많이 투입되느냐 이게 다 다릅니다. 고기 1인분이 곡물 17인분을 대체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소고기 1인분이 만들어지려면 밀 17인분 만드는 물이 들어가요. 밀 17인분 만드는 화석연료가 들어가요. 육식을 하게 되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아지고, 지구 사막화가 가속화 되죠. 열대우림 지역, 특히 아마존 밀림을 태워서 사료 작물을 재배하고 있잖아요.
이 도표를 보세요. 육식이 이산화탄소가 아주 높고, 제일 낮은 게 견과류, 과채류, 화채류, 야채 이런 것들입니다. 열량이라던가 이런 부분에서는 뒤처지지 않는 거죠.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은 역할이 다르잖아요. 잡식동물의 딜레마라는 책을 쓴 마이클 폴란은 내가 먹은 오늘의 밥 한 그릇은 고도의 정치행위다 라고 했어요. 새누리당을 찍을 것이냐, 진보정당을 찍을 것이냐 이게 정치행위가 아니라 어떤 밥상을 선택하느냐 이게 굉장한 정치행위라는 거예요.
정치가 뭡니까? 자연재해, 복지문제, 육아문제, 교육문제 이런 걸 다루는 게 정치잖아요. 내 밥 한 그릇이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작용했는가, 토양을 얼마나 사막화시켰는가. 토양이 사막화 되고 농가살림이 붕괴되면 정부 재정이 농가농산물 가격지지정책, 농산물 직불제강화정책 그런 정책으로 돈이 들어가는 거에요. 우리나라 의료비의 한 25%가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비로 들어가고 있어요. 노인층이 병약하다 이거예요. 그걸 우리가 혹시라도 방치한데 작용했다면 고도의 정치행위에 참여한 거죠.
이산화탄소를 28%나 만들면서 교툐의정서 가입 않는 미국은 세계의 공적
기후변화시대, 환경위기시대에 개인차원에서 하는 새로운 선택들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단체, 그룹, 공동체, 집단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또 있을 거라고 봅니다. 후손들의 재화를 끌어다 쓰는 게 오늘 현대 인류의 물질문명 풍요의 바탕이에요.
핵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우리가 흥청망청 쓴다는 건 굉장한 죄책감을 느껴야 되요. 자손 세대의 피를 뽑아 우리가 쓰는 거니까요. 대단히 부도덕하고 아주 못되먹은 선조가 되는 것이지요. 핵쓰레기라는 더러운 유산을 물려주니까요.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져야 되요. 왜? 그 부자의 기름진 풍요의 댓가는 가난한 사람도 모두 다 똑 같이 감당해야 하니까 그래요. 말이 안 되잖아요. 폭우와 태풍이 부자한테만 옵니까? 기상이변의 가장 큰 기여자는 부자에요. 대한민국에서 96% 수입한 에너지를 흥청망청 써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모든 세계가 받아요. 도리어 저개발국 국가가 더 받아요. 왜? 부자나라는 방어막이 있어요, 막는 시설을 또 지구 온난화를 촉진 해 가면서 만들어 놨어요. 그런 면에서 부자 나라는 가난한 나라에게 죄의식을 가져야 돼요.
부자나라는 재해가 나도 국민에게 보상을 해줘요. 북한이나 제3세계 같은 나라는 누가 보상을 해줍니까. 나라에 돈이 없는데. 이제는 우리가 세계 공민으로서의 의식을 가져야 됩니다. 세계가 글로벌 해졌다는 게 전 세계 자본의 자유화, 이것만 글로벌이 아니라 재난의 글로벌화가 이루어져 있잖아요. 부자인 사람, 잘사는 나라라고 하는 이런 물질문명의 혜택 속에서 풍요롭게 사는 나라들은 진짜 죄책감을 느껴야 되요. 마찬가지예요. 남한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가져야 돼요. 인공위성에서 찍은 야경 보세요. 남한은 한 밤중에도 온통 불야성이죠? 그런데 북한은 어때요? 평양에 호롱불 하나 켜져 있죠? 지구 온난화에 남한은 북한보다 아마도 수 백 배 더 큰 죄를 짓고 있어요. 그 피해는 똑 같이 받구요.
미국은 전 세계 못사는 나라들한테 나라 부의 반을 줘도 자기들의 과보를 씻지 못하는 나라에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과 대답
질문 : 도시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삶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자연과 가까이 살고자 하는 꿈을 다 품고 있잖아요. 귀농관련 교육프로그램에 가보시면 그런 고심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날 거에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격려가 되잖아요. 그리고 도시생활에서도 친환경적 생태적 삶의 방식을 하나씩 일구어 가는 게 좋습니다. 꼭 내가 시골로 이사를 하고 주민등록 퇴거를 하고 이래야 시골살이, 자연친화적인 삶이 완성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어디에 있든 생태적 삶을 실천해가면 됩니다.
질문 : 도시에서 살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잦습니다. 대안이 없을까요.
: 쓰레기라고 하면 산업 쓰레기, 생활 쓰레기 분야가 있는데 생활쓰레기 분야가 상당히 심각해요. 일회용품, 또는 수거대상용품의 가격을 한 열배 정도 올려라. 다시 말해 시골에 비닐을 농가마다 거의 몇 백킬로씩 쓰거든요? 폐 비닐 수거 해 오면 1키로에 지자체마다 50원, 250원하는데, 300원하는데 다양해요. 그래서 비닐을 팔 때, 한 타래 보통 길이 50미터 폭 1.5미터 이런 것이 한 6천원 7천원 밖에 안 해요. 폐 비닐 수거비를 높게 책정 해서 아예 가격에 포함시켰으면 해요. 일회용품에 환경 부담금을 크게 물리는 것이죠. 재 활용 반납을 하면 돌려 주는 것으로 하구요.
일회용 종이컵 가격을 가령 100개에 만원이면, 3만원에 사게 하고 2만원은 종이켭 가져 오면 되돌려 주는 그런 방식요. 농촌의 비닐 수거율이 15% 남짓 될거에요. 끔찍하지요. 나머지는 모두 땅을 오염히키고 태워 없애는 농가도 많다보니 공기 오염 심각하지요.

일회용품 보상제를 아주 획기적으로 하고, 또 하나는 분해되거나 재활용 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해야 합니다.


<작은책 4월호> 강의록
출처 : 경제
글쓴이 : 친환경의무급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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