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열융합

[스크랩]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 100년만의 기회다.

비구름달 2013. 11. 19. 17:12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 산업 100년만의 기회다
 By JohnBird





전기차 시대, 아직도 체감이 되지 않으시죠?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어쩌면 10년 이내에 전기차가 도로를 뒤덮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진짭니다;)
이제 막 태어나기 시작한 아이들은 자동차에서 붕붕~ 소리가 났던 시대가 있었다는 걸,
자동차가 위험천만한(?) 연료를 스스로 폭발시키며 달린 시대가 있었다는 걸
흥미로운 눈망울로 쳐다보게 될테구요.
내연기관이 지금까지 자동차 시대의 100년을 지배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전기자동차가 지배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는 아이미브를 공개하던 미쓰비시 사장이 했던 말로 유명해졌지만
이전에 이미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힘을 얻어가던 주장입니다.
전기 스포츠카 전문 회사 테슬라가 판매량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면서도
항상 주목 받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죠.
어쩌면 조만간 현재 페라리의 위치를 테슬라가 대체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옆 나라 일본만 봐도 이미 전기차의 대량생산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곧 대량 소비의 시대로 진입하는 것도 시간 문제죠.
이럴 때마다 느껴지는 거지만 일본은 언제나 변화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아요.
변화로 살아남고 강대국이 된 민족이라 그런지 쩝…
일본에서는 130km/h의 최고속도로 16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미쓰비시 아이미브가 460만엔,
한화로는 6000만원 수준이지만 정부 보조금에서 대충 어림잡아 약 30%가 빠지고
일부이긴 하지만 지자체 보조금까지 추가하면 약 2000만원 대 중반에서 구매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것도 사실 상 엔고 탓이고…
일반적인 엔화를 생각하면 2000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경차 수준의 최고속도에 대전까지밖에 가지 못하는 차를 2000만원에 사야 한다면
망설이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대전까지 연료비가 고작 2000원도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솔깃해지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경제성의 힘이고 여기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힘이 더해진다면
차 값도 반 이하로 떨어지게 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거죠.
생각해 보세요, 디지털카메라라던지 컴퓨터라던지…
다른 제품들을 봐도 언제나 세대교체는 이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았나요? ^^

미션 임파서블1 기억하시죠?
약 10년 전쯤에 나온 영화였는데 여기서 디카로 정보를 주고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도 ‘과연 그런 세상이 올까?’ 싶었죠.
그게 불과 13년 전입니다.
13년 사이에 집안 구석구석 자리하던 필름은 자취를 감춰버렸어요.
더 잔인하게 보자면 최초로 200만화소급 보급기종이 나오기 시작한 건 2001년경,
보급율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건 2002년경,
그리고 필름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 건 2004년경이었으니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세상을 지배하던 필름이 갑작스레 퇴장하게 된 거죠.
그만큼 변화와 적응의 속도는 무섭습니다.

전기자동차 역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석유재벌을 눌러버리는 기적을 일으킨다거나
한 번 충전에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배터리가 200만원에 나온다거나
어느 하나의 변수로도 전기차가 세상을 뒤덮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쌓여 온 내연기관의 노하우들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고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할 것 없이 비슷한 출발선에서 요이땅 하게 된다는 겁니다.
어쩌면 신기술 모터나 배터리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
자동차의 춘추전국 시대를 다시 한 번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구요.
그러니 이미 하이브리드에 한 방 먹은 독일에서도
빵빵한 철강기술 기반으로 쌓아 온 자동차 산업의 기득권을 뺏길까봐 똥줄이 타는지
자그마치 5억 유로의 정부 자금을 전기차 생산에 쏟아 붓고 있고
BMW에서도 메가시티 비클 같은 전기차 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죠.


 
 
 
 
 
 
 
 
 
 
 
 
 
 
 
 
 
미국도 이 같은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이브리드로는 일본의 특허권에 막혀 더 이상 그들을 넘어설 방법이 없으니
토요타에 끌려다닐 바에야 어차피 전기차로 가는 중간 단계쯤으로 여겨지던 하이브리드 따위
그냥 건너 뛰어 버리고 전기차에 올인하자는 거죠.
하이브리드로 대세를 이끌어 원천기술에서도 주도권을 차지하려던
토요타에서는 한 방 먹은 꼴이 된 거고…

뭐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 정도는 갖추고 있습니다만

실제 공도를 달릴 수 있도록 규제를 푸는 데 있어서는 꽤나 미적지근한 인상입니다.
개발비 지원까지는 좋은데 개발해놓고 파는 건 그때 가서 보자는 거니 황당한 거죠.
남들은 벌써부터 전기차가 양산되고 도로를 달리고 있는 마당에
60km/h로 최고속도를 규제해 놓고 60km 이하의 공도만 달릴 수 있게 허용해 주겠다는 겁니다.
그럼 당연히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같은 간선도로도 못 탑니다.
지방에서는 시내를 관통하는 도로도 80km/h 짜리가 수두룩한데 여기서도 못타는 거고.
번호판 등록도 필요 없는 50cc 스쿠터 최고속도가 얼마인지 아시는 분?
요새 나오는 것들은 70km/h 정도입니다.
50cc만도 못한 차만 달리게 해놓고 지원해주겠다니…
후발 주자의 설움을 딛고 이제야 New Game 버튼을 눌러 반격할 찬스가 오는가 싶었는데
상대가 ‘Show me the money, Operation cwal’ 치트키 치고 있는 동안
키보드도 없이 마우스만 가지고 싸우란 말과 뭐가 다릅니까.
그나마 이것도 현재 규제가 풀려있는 게 아니라 개정하겠다고 폼만 잡고 있는 겁니다.

이유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세수확보의 문제겠죠.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를 외면한 채 세수 확보에만 열을 올리다 보면 최악의 경우에는
외국에는 전기차를 만들어 수출하면서 내수에는 내연기관만 돌아다니는 희한한 광경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전기 자동차로 넘어가는 세계적인 대세는 당연한 수순이며

바로 코 앞에 닥쳐있다는 겁니다.
내연기관의 동력 변환 효율도 100년의 세월동안
GDI엔진이니 뭐니 쌩 난리를 쳐도 30%를 채 넘기지 못한 상황에
화석연료도 거의 고갈되고 있고 환경문제가 경제적으로 점점 더 압박해오는 상황을 감안하면,
(비록 저는 화석연료 고갈설을 믿지도 않지만!)
결국 전기자동차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게다가 내연기관보다 월등히 단순한 구조에,

바퀴마다 각각 모터를 달아 변화무쌍하게 동력을 배분하기도 쉬우며
(이렇게 되면 혼다가 자랑하던 4바퀴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SH-AWD도 간단히 넘어설 수 있죠)
무게도 가벼워 내연기관과는 또 다른 운전재미를 선사해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요고이 레전드에 장착되는 SH-AWD 시스템~
 
 


또한, 이쯤에서 들려오게 될 딴지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어차피 공해가 유발되니

결국 똔똔이 아니겠냐는 건데, 이걸 다시 풀어서 말하자면
기름이건 석탄이건 똑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얻는 화력 발전으로 전기로 변환해
이를 다시 도심으로 송전하고 자동차의 배터리에 충전하여 또 다시 동력으로 변환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일어나는 손실에 의해
오히려 내연기관보다 효율이 더 떨어지지 않겠냐는 거지요.
하지만 연구 결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자동차가 동력 효율과
환경적 측면 모두에서 이득이라고 나왔습니다.
1000만대가 각자 연료를 태우는 것보다는
1000만대 분의 에너지를 한 곳에서 태우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거지요.
(폐 배터리 vs 온실가스의 환경문제는 논외로 하구요.)
우리나라처럼 원자력 발전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는 나라에서는 어차피 원자력 발전에서는
탄소가 별로 나오지 않으니까 어찌 보면 환영할 만한 일이고
대신 화력 발전, 그것도 석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이나 다른 후진국 같은 나라에서는
발전 시스템을 뿌리 채 바꾸느라 처음부터 삽질하게 될 거고…

언제까지나 남의 기술만 가지고 조립해서 팔아먹을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잖아도 우리나라 배터리 기술도 만만치 않게 높은 수준인데
(삼성과 보쉬가 합작한 회사가 위에서 말한 BMW의 메가시티 비클에 단독으로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죠~ 이는 곧 BMW의 엔진이 한국산이 된다는 겁니다!)
이 10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잡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수확보 앞에서 좀 쩔쩔매지 말고 과감한 베팅을 했으면 좋겠군요.


출처 : 우리거리문화지킴이
글쓴이 : 거리문화지킴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