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산림욕(山林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산림욕이라는 용어도 목욕이나 일광욕이라는 단어처럼 일상생활에 친숙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산림욕이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습니다. 그 후 전국의 주요 숲에 많은 산림욕장이 조성되었고, 산림욕을 하는 일반인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림욕이 급속히 붐을 일으킨 요인은 공해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자기를 보호하고 몸을 살리고자 하는 욕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산림욕을 한다는 것은 목적의식적인 행동입니다. 도심을 탈출하여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시각적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것을 넘어서, 건강증진과 치유적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산림욕을 다른 말로 녹색샤워(Green Shower)라고 합니다. 산림욕은 숲과 나무가 주는 녹색효과(Green Effect)-뇌의 알파파 증가, 녹색의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연건강법 입니다. 산림욕을 통해 우리는 숲의 정기를 온몸으로 마시고 접합니다. 산림욕의 효과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 숲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산림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생소한 단어 하나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입니다. 여러 언론매체에서 산림욕의 효능에 관해 소개할 때,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피톤치드라는 물질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산림욕은 곧 피톤치드를 마시는 일로 인식되다시피 했습니다. 숲이 인간의 건강에 주는 이로운 요소로 깨끗한 공기와 음이온 그리고 피톤치드를 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피톤치드
입니다. 깨끗한 공기가 있는 환경은 산소를 다량 함유 시키거나 불순물을 거르는 필터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음이온 역시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소와 음이온은 적정량을 넘어서면 도리어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부작용도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물질입니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숲의 정수입니다. 그래서 산림욕의 핵심적인 기능을 피톤치드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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