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산소

[스크랩] 최첨단 암치료기 만능? 알고 써야 값만큼 효과

비구름달 2010. 4. 15. 01:40
최첨단 암치료기 만능? 알고 써야 값만큼 효과
[한겨레 2006-05-03 15:27]    

[한겨레] 기존의 방사선치료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꿈의 방사선치료기’로 불리는 토모테라피.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한 암치료시대를 본격화했다고 평가받는 하이푸(HIFU)나이프.

두 종의 첨단 암치료기들이 잇따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만능 암치료기가 아니고, 치료비가 보통 천만원대로 비싼 점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기존의 암치료기로도 충분한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 첨단 암치료기의 특징과 차이점 등에 대해 알아보자.

치료 방법과 비용은?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토모테라피는 시티(컴퓨터단층촬영장치)로 불리는 진단용 방사선의료기와 방사선치료기를 결합해놓은 암치료기로 보면 된다. 내장된 시티로 실시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암종양의 위치를 확인해가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 방사선이 축적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토모’라는 영어 접두어는 어떤 물체의 단층면을 뜻한다. 가상으로 암종양을 다수의 단층으로 쪼갠 뒤 각각의 단층에 수백 개의 가느다란 방사선을 360도 전방향에서 쪼여나가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의료기가 토모테라피인 것이다. 환자를 눕힌 침대를 원통형 터널에 서서히 진입시킬 때 방사선 조사장치는 원통을 따라 360도 회전하면서 컴퓨터에 의해 세기와 모양, 크기가 조절된 방사선을 암종양에 나선형으로 집중시킨다. 3차원 입체조형, 세기조절 등 기존의 방사선치료기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영국 옥스포스대학에서 개발한 하이푸나이프도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기 위해 개발된 치료기다.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기기와 치료기를 결합해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비에 부착된 진단용 초음파영상을 통해 암종양의 해부학적 구조와 위치, 크기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고강도의 초음파를 암종양에 집중시켜 순식간에 66~100도 사이의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간, 췌장, 자궁, 난소 등 주로 복부에 있는 장기의 질환 유무를 검사하는데 활용되어온 초음파가 비로소 암치료 수단이 된 셈이다.

토모테라피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치료설계비 650여만원과 1회 조사비용 65여만원 등을 포함해 첫 방사선치료까지 1천여만원이 소요된다고 세브란스병원쪽은 밝혔다. 하지만 방사선조사가 여러 차례 필요하고 그것에 따라 추가 치료설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평균 2천여만원 가량이 든다.

하이푸나이프도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해 여의도성모병원 기준으로 1200만원에서 최대 17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 토모테라피

진단 방사선에 치료기 결합
척추·뇌·재발한 암에 적합
비용 평균 2천여만원 들어

■ 하이푸나이푸

진단 초음파에 치료기 보강
간암 골격계 유방암 등에 좋아
최고 1700만원·전신마취해야

어떤 암치료에 적합한가?

토모테라피는 기존의 방사선치료기 보다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어 암종양 인근에 ‘방사선에 예민한 조직이나 중요한 장기’가 있어도 이들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모든 암치료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기존 방사선치료기나 수술적 치료가 힘들었던 척추종양, 뇌종양, 두경부암, 전신 원발성암, 전이암, 재발된 종양 등에서 큰 치료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암종양이 신체내에 여러 부위에 흩어져 있거나 넓은 부위에 퍼져 있는 경우에도 높은 치료효율이 기대된다.

하이푸나이프도 원칙적으로 모든 암치료가 가능하지만 초음파 치료의 특성상 초음파가 통과할 수 없는 부위에 있거나, 가스가 차있는 내장 및 신경과 가까운 종양은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는 치료가 제한된다. 하이푸나이프는 간암과 골격계에 발생한 종양, 유방암 등에서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최근 3개월동안 간암환자 18명에게 하이푸나이프 시술을 한 결과 14명에서 종양이 완전히 괴사된 것을 확인했고, 3명은 대부분의 종양이 괴사했으나 주변으로 작은 종양이 남아있어 재시술을 고려하고 있고, 1명은 재시술을 했다고 밝혔다.

어느 병원에 도입됐나?

토모테라피는 지난해 11월께 가톨릭의대 산하 성모자애병원에 처음 도입된 뒤, 최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에 두번째로 설치되어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적으로 고작 50여대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최첨단 미래형 방사선치료기다. 하이푸나이프는 광주와 부산의 민간병원과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입됐다. 삼성서울병원도 비뇨기과 전문 하이푸나이프를 도입해 전립선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도움말=금기창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한성태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하이프암치료센터 교수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사랑합니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