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산소

[스크랩] 믿으 실래요?

비구름달 2010. 4. 15. 01:38
제가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암을 극복한 이야기방이라서
제가 글을 쓴다는것이
어찌보면 건방진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에
제가 사는동네에 조깅 선각자 역할을 했어요
같이 직장에 다니는 후배들이

사부님 하면서 같이 조깅을 했구
매일아침을 10킬로씩을 뛰었지요

아마 프로선수들도 그렇게 하지 못했쓸꺼로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게 힘든것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했어요
누군가가 걷는 운동이 좋다던데
운동은 무리하면 오히려 더 해롭다구 하던데

무리하시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물으면
에이 그건 뛰기 싫은사람들이 자기 합리화지

세상에 뛰는 운동이 가장 좋은건데
운동경기 하는것도 뛰기 일환으로 뛰는고통을
줄여가면서 재미있게 운동을 할까

이러다보니 여러가지 방법의 경기가 생긴건데
운동은 뛰어야 하는거여 암 뛰어야지 운동이 되지
이러면서 죽자고 뛰었지요

그런데
급기야 이상한 현상이 나한테도 왔어요
아침에 구보를 목적지 까지 갔다 왔어요

문앞에서 몸좀 풀려고 앉어 일어서를 할때쯔음
갑자기 세상이 하예지는겁니다
힘이 빠져나가면서 말이지요

어 뭐야?
왜 이러지? 엉금엉금 기여서 집 부억에서
엎드려 졌는데

집사람이 깜짝 놀라며 근무지로 전화를 하여
차를 오게해서
그차로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씁니다
그무렵 병원서 진단이 아무것도 없는걸로 나왔는데
분명히 증세는 간염증세인데

검사해보니 네가티브 없다는거지요
없는데야 병원 왜 있씁니까
퇴원했어요

그때부턴
영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침구보두 가다 돌아오구
안되는거였지요

이래다 큰일이겠다 싶어
병원서 다시 진찰을 받았는데
여기서는 진단시약이 없으니

녹십자 한번 가보라구 해서
서울 포이동 녹십자에 갔어요
그당시 녹십자에만 검사를 할 수있었는가 봅니다

검사 했지요
그런데 간염바이러스 C 형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개가
B형이라는데 나만 유독 씨형이 된겁니다

그리고
그곳 의사 이야기 씨형이 비형보다 더 빨리
나쁜쪽으로 진행을 하니 각별히 조심하라구 하네요

그때가 이십년전 거의 그정도였쓸껍니다
2001년도 간경병 초기 진단 받았어요
2002년도 간암이다 진단을 또 받았지요

세상이 나와 멀리 한다구 생각했어요
모든거 다 포기했어요
이제 죽는다 아직 나이가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것들
내주변에 나랑친한것들 모두 나와는 끝이구나
내가족 내집 내친구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거

다 끝이다구 마음속으로 숱하게 울어댔씁니다
영동세브란스서 일차 수술을 받게 됬지요
수술실로 내려가는 동안 이동침대 사자가 끌떼요

누워서 있으니 형광등 불빛 휙휙 지나는것이
아하 이것이 내가 가는 마지막 길을 밝히는구나
하나 지날때마다 밖에있던 좋았던 기억 나빳던 기억

성찰하게 바빴지요
수술실 철문앞에 서자 내딸이 서있었습니다
손 잡고 겉으론 아버지라구 위엄을 보이면서

잘할테니까 어 여기있어
아빠 화이팅 하면서 딸내미 뭣두 모르고 웃어줍디다
아마도 알면서도 힘내라구 한거겠지만

어쩄던 세상에 딸아이가 그렇게 사랑스러웠어요
그럴수밖에 마지막이라구 생각했으니요
수술하는데 티비에서 보는 산소마스크 씨우고

전신마취하고 못깨나면 죽는다고 뻥도 많이치던데
산소마스크 씌울 생각도 안하구 의사는 조금 따끔할껍니다
국소 마취라서요 아니...무신 국소?

배갈러야 하는데 국소야?
그리구 암이 생긴부분 도려내야 하는데 뭔짓을 하는거야
의문이 생기면서도

왠지 맘이 놓이는겁니다
일단 전신마취에서 못깨어나는 일은 배제가 됬으니까요
가슴에 통증이 밀려오데요

그러구 나더니 수술 다 끝났습니다 하는데
뭐야 뭐가 이리 시시해
그런생각이 들어서 물었지요

어찌된건가요 했더니만
색전술 이라구 하는건데 사타구니 동맥으로 관을 집어넣어
간속에 혹에 약을 싸고 암의영양공급 줄을 끊은걸루

수술이 마무리 됬다 하는이야기 였지요
햐~ 괜히 겁먹었네
그런데요 아픈건 시방부터네요

지혈이 안된다구 하면서
지혈하는 간호사가 여자인데
있는힘을 다하여 사타구니 동맥을 누르는데

정말 그렇게 아픈건 첨이였지요
그런데도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자꾸 여자란 생각이 들어가는겁니다

왜냐면 거시기 죄다 보이구
여자가 정면으로 봐가면서 눌러제끼는데
아무리 환자지만

껄끄럽잖아요
그리하여 일차 색전술이라는걸 마쳤지요
그뒤로 또 그병원서 이차

국립암센터서 일차 일차
삼성 서울병원서 4차례 하면서
거기서 고주파도 한번 했습니다

그다음 대전 을지대학 병원에서
색전술 여덜차례 이렇게 많은 수술을
사년녀 걸쳐서 했습니다

저처럼 많은 색전술 한사람 전무후무 일껀데
암튼 작년도 일월까지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일년이 지나도록

암이 보이지 안습니다
씨티 촬영에 그렇게 나옵니다
지금도 조금 이상하면 병원으로 달려가

씨티 촬영하구 혈액검사하구
미리 일개월이 됬던 이게월이 됬던 이상하면 검사하지요
이걸 저는 관리하는거로 아니까 말입니다

그리구 지금도 매일아침 족구 하지요
낮에 산에를 갑니다
아는 선배이야기는 산에가야 한다

하여간 산에가면 암이 낫는다는거지요
어디다 근거를 두고 하는이야긴지 모르지만
많은사람들이 산에가서 암을 잠재웠다구 하면서

저한테 늘 종용을 하구 나두 그말에 따랐습니다
산에가면서
영지를 산에서 채취하여 매일 그거 끓인물을

물대신 먹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지금도요
영지 때문인가 산에가는 때문인가

암이 일년전부터 보이지 않구요
암 환자분들꼐 전하구 싶은건
미리미리 검사 이거 중요하다구 말씀드리고 싶고

산에 다니란 말씀 드리고 싶어요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꼭 운동 게을리 하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건강한 하루 되소서........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켄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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